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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광의 시대는 지금[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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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 포스터. 제공 | 에스엠지홀딩스㈜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극 중 강백호처럼 바로 지금 영광의 시대를 맞이한 분위기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기존 주인공인 강백호 대신 가드 송태섭을 핵심 인물로 삼아 원작의 마지막 경기인 산왕전을 촘촘하게 풀어냈다.

지난 1월 4일 개봉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한 달여 만에 누적 관객 수 234만 8300명을 기록했다. 이미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3위였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편’(215만 1861명)을 넘어선 수치다. 최근 10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2위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 4043명)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열풍은 영화관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7일까지는 더 현대 서울에서,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는 더 현대 대구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진행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매일 800~900명이 대기 등록을 통해 입장했다. 웨이팅이 끝난 뒤 자유롭게 출입한 인원을 제외해도, 1만 명 가까이 팝업스토어를 찾은 셈이다. 이에 관계자는 “예상보다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전사고에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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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지난 3일 더 현대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심언경기자 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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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 3일 더 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하기 위해 입구부터 줄을 서고 있다. 심언경기자 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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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3일 방문한 팝업스토어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는 연차를 내고 방문한 30대 직장인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더 현대 서울의 입구에 오전 8시께 도착해 받은 번호표는 220번대였다. 정오쯤 입장이 가능했으나, 이미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 굿즈는 모두 판매된 상태였다. 이날이 평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이 대단한 인기다.

원작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슬램덩크’ 오리지널판(총 31권)을 20권으로 재구성한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은 각종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슬램덩크 리소스’ 역시 상위권에 랭크돼, 급속도로 팽창한 팬덤을 체감케 한다.

이렇듯 영화, 팝업스토어, 원작이 막강한 시너지를 내며 ‘슬램덩크’ 자체가 슈퍼 IP(지식재산권)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에 힘입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개봉된 일본 애니메이션 중 흥행 1위인 ‘너의 이름은’(367만 3885명)을 밀어낼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록은 마블 블록버스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앤트맨3’에 화력이 얼마나 집중되는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 아무래도 마블 영화는 영화관에서 봤을 때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서 입소문이 좋으면 흥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 개봉 첫 주 차에는 3040 남성분들이 주 관객이었다면 지금은 20대 여성 관객의 비중이 크다. 모든 세대로 확장되는 추이라 장기 상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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