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대 규모 생산공장 건설 계획
이란 대표단, 지난달 러 부지 방문
러시아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아파트.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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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전력망 파괴에 사용한 이란제 무인항공기(드론)를 자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가 드론을 자체 생산해 전쟁에 활용한다면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더욱 취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러시아와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드론을 6000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러시아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5일 이란 고위급 대표단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70km 떨어진 옐라부가를 방문해 구체적인 드론 생산 계획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특히 양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기반시설을 공격해온 이란제 드론 샤헤드-135보다 더 빠르고 성능이 향상된 드론 생산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헤드-135는 속도가 느리고 비행 소음이 커 방공망에 쉽게 포착돼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이 540기 넘게 격추했다.
이란 대표단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우주항공기관연구소 지하드기구 수장 압돌라 메흐라비 장군과 가셈 다마반디안 이란 쿠드스항공산업 최고책임자가 포함됐다. 다마반디안은 지난달 6일 미국 정부 경제 제재 대상에 올랐고 메흐라비 장군은 2021년 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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