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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찔한 대륙판 충돌지점…'인구 1600만명' 이스탄불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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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분석이 독일에서 나왔다.

마르코 본호프 독일 지진연구센터 연구원은 6일 독일 슈피겔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면서 “일련의 대지진이 발생할 시간이 이미 지났다. 이 중 하나가 지금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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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아시아와 유럽의 길목에 있다.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충돌하는 경계지점인 아나톨리아 대륙판에 자리잡고 있다. 튀르키예에는 1200km 규모의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700km 규모의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2개의 지진대가 있다.


이중 이날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는 동아나톨리아 단층과 연결돼 있다.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는 매년 두 대륙판이 측면에서 서로 맞서 1cm씩 이동하고 있다.

본호프 연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압력이 쌓이게 된다”면서 “그러다 지진이 나면 한꺼번에 수백년간 쌓였던 긴장이 해소되면서 지상에 극적인 후과를 낳게 된다”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아나톨리아 단층에 대해 더욱 우려한다. 이 일대에는 인구 1600만명의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에 지진이 발생한 지는 상당히 오래 지났기 때문에 타격이 큰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튀르키예에서는 지진피해가 빈번했다.

2020년 10월에는 튀르키예 해안 이즈미르에서 100여명이 숨졌다. 같은 해 1월에도 동부에서 규모 6.7 지진이 발생, 41명이 숨진 바 있다고 독일 디벨트는 전했다. 2011년 10월에도 동부에서 7.2 규모 지진으로 600명이 사망했고 1999년 8월에는 서부 이즈미르에서 7.4 규모 지진으로 무려 1만7000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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