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국방장관·안보보좌관 연쇄 회동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나토 사무총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7∼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나토가 6일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미 중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미 고위 당국자들과 상·하원 지도부를 잇달아 만난다.
8일 오후에는 블링컨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이어 오스틴 장관과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나토 당국자는 방미 취지를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 대응, 국방 투자 증진을 포함한 나토 의제의 광범위한 이슈에 대한 동맹 간 협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이달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이뤄지는 것으로,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의 설명을 고려할 때 최근 미국이 '정찰 풍선'으로 규정한 중국 무인 비행선의 미 영공 진입 사태 등 대(對)중국 관련 안보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이 해당 비행선을 격추한 것을 두고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미·중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 공조 방안을 비롯한 최신 전황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최근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22억 달러(약 2조7천억 원) 상당의 추가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인도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지원 결정 사실이 공개되자마자 '핵 위협'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나토와 미국 측은 러시아 현안과 관련해 미·러 간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Treaty·이하 뉴스타트 협정) 추가 연장 협상 진행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 협정은 양국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026년 2월 만료되는 협정 연장을 위한 미·러 간 양자협의위원회(BCC)가 지난해 11월로 잡혀있었지만, 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걸고넘어지면서 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추가 협상은 답보 상태다.
나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는 지난 3일 러시아가 뉴스타트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BCC 회의 복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미측과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 대지진 참사 관련 나토 차원의 지원 방안도 협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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