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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튀르키예·시리아 연쇄 지진…사망자 2300명 넘어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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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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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규모 7.8과 7.5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2300명 넘게 숨지는 등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후 여진도 80차례 계속되며 최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이 더욱 위험해졌다고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전했다.

튀르키예는 물론 튀르키예와 인접한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역까지 이번 강진의 여파가 미치면서, 양국에서 최소 2300명이 숨지고 1만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은 현재까지 튀르키예 10개 지역에서 149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사망자는 최소 810명에 달한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시리아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430명, 부상자를 1315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반군 지역에서 최소 380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된 가운데 계속 구조 작업이 진행 중으로, 추후 사상자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지진으로 많은 주거 건물이 무너졌고,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고가 겨울철 새벽 시간 눈·비가 내리는 가운데 발생한 데다 이후 추가 강진에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최고 단계인 4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국가 비상사태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스웨덴, 핀란드, 그리스,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의 지원 약속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도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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