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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IEA “中석유수요 급증에 OPEC+ 감산방침 바꿀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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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롤 사무총장 콘퍼런스서 발언

OPEC+ 하루 200만배럴 감산 유지

“석유수요 증가에 건설적 역할해야”

러시아원유 상한제에 매출 30% 감소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주요 산유국들이 현재 유지하고 있는 감산 방침을 재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예상했다.

이데일리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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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인도에너지주간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산유국들이 그들의 석유 생산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동 자유로 인해) 중국의 제트 연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석유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우리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된다면 석유수요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국제 유가가 치솟은 상황에서 미국은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노골적으로 비판에 나서면서 갈등이 빚기도 했다. 하지만 OPEC+는 지난 1일 열린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에서도 대규모 감산 방침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 권고한 상황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OPEC+가 세계 석유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량 증산 등) 건설적인 역할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롤 총장은 아울러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으로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출로 인한 매출이 1년 전보다 거의 30% 감소(약 80억달러)했다고 추산했다. EU, G7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선으로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고 있고,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디젤에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디젤은 배럴당 100달러, 난방유 등은 배럴당 45달러가 상한선이다.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디젤 가격은 배럴당 100∼12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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