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연가스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도시가스 요금이 오를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9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가스 계량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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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현장 점검 결과 일부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 기기 노후화와 유지보수 미흡 등으로 연료 낭비와 난방비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에너지공단(중앙난방)과 지역난방공사(지역난방) 중심으로 총 11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일부 단지에서 기기 노후화와 유지보수 미흡·난방요금 부과방식의 특성 등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난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비효율적인 난방설비 운영으로는 연소 버너의 공연비(공기와 연료의 비율)가 부적정하게 설정돼 불완전 연소에 따른 연료 낭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단은 기준치 이상 고온의 배기가스 배출에 따른 열손실, 배관 및 밸브의 보온 미흡, 증기 누출 등 문제점이 드러난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일부 노후단지는 폐열회수기가 설치되지 않은 저효율 보일러를 사용해 난방비가 더 발생했다. 각 가정으로 분배되는 관로, 밸브 등에 이물질이 쌓여 난방효율을 낮추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노후 아파트 난방시설에 대한 효율개선 점검현장을 방문한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난방설비 운전 합리화와 고효율설비 교체를 위한 관리사무소 및 입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난방 취약현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신속하고 면밀히 이행해 난방효율 개선과 난방비 절감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난방비 절감 관련 현장지원을 위해 지난달 26일 지원단을 꾸렸다. 지원단에는 한전·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서울에너지공사 등 에너지공급자와 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국 각 지역에서 난방효율이 낮은 취약현장을 발굴하고 개선방안 컨설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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