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임보라 목사(2014.5.20) |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성 소수자에 대한 기독교계의 배타적 분위기에 맞서 사회 운동을 벌인 임보라 목사가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1968년생인 임 목사는 한신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3년 강남향린교회 전도사를 맡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교 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등 다양한 사회운동을 벌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퀴어영화 축제인 서울LGBT영화제의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성 소수자 관련 활동과 발언 등으로 인해 일부 보수 성향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당하기도 했다.
임보라 목사 |
임 목사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저지 운동을 펼치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자 벌금이 시민운동을 위축시키는 조치라며 벌금을 내는 대신 노역을 하겠다고 2014년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의원과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섬돌향린교회 담임 목사로 활동하던 중이었다.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으며 7일 오전 7시에 발인 예정이다. 유족은 남편과 딸 2명이 있다.
섬돌향린교회 관계자는 "임 목사가 생전에 활동했던 단체를 중심으로 장례위원회를 꾸려 문화제 등이 포함된 사회장을 치르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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