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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野이상민 “조국 관련 주도적으로 나섰던 분들, 치열한 반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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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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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실형 선고와 관련해 “국민들이 민주당에 가진 ‘내로남불’ (이미지) 부분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조 전 장관, 정경심 전 교수 건과 관련된 지난 민주당의 여러 행태나 입장 부분은 깊은 성찰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분들의 좀 더 치열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람이 똑같은 줄 알면서도 늘 실수를 반복하는 게 어리석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갖고 계신 저희 민주당이 내로남불이라든가 위선적이라든가, 이런 (이미지) 부분 또는 패거리 의식이나 진영논리에 젖어서 자기 객관화, 또 분별력을 잃었던 행태들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성찰하고 자리 잡아야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2019년 당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 쿠데타” “검찰이 정치하고 대통령 인사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3일 민주당 의원들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형태는 과잉수사였던 것만은 틀림없다”며 “그렇게 사람을 먼지털기식으로 해 버리면 살아날 도리가 없다”고 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사모펀드니 뭐니 할 때 얼마나 조 전 장관에 대해 ‘죽일 놈이다’ 사회적으로 거의 매장시키다시피 낙인을 찍었지 않느냐”며 “그것도 시간이 지나서 뇌물 아니라 하니까 참 허탈하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사모펀드 관련 비리 등 13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1-1부는 그 가운데 8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입시비리 관련 혐의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특감반에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중단 압력을 넣은 직권남용 혐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을 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다. 반면 사모펀드 관련 참여 주식 보유, 증거 위조 교사 등 5개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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