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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미 외무장관 "대북 확장억제 강화 약속"…中 정찰풍선도 "무책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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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워싱턴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한반도 비핵화 원칙 재확인
박진 장관 "한반도 진정한 평화 위해 물샐틈없는 공조 계속"
블링컨 장관 "中 정찰풍선, 美 주권과 국제법 명백히 위반"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공동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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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해나가기로 뜻을 모으고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블링컨 국무장관과 이날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블링컨 장관과 함께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물샐틈없는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확장억제력을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고위급 외교회담은 이번 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에 이어 이루어진 것으로,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무기 개발에 대응하고 전쟁을 막기 위해 군사 훈련을 확대하고 핵 억지력 계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북한이 2017년부터 불법 해킹을 통해 12억 달러 상당을 빼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해킹을 이용하고 있다며 미국이 "불법적인 수익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박 장관은 북미 이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 자동차를 미국의 세금 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미국과 협상을 모색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해결하고 우리 기업과 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의 경쟁을 목적으로 미국의 반도체 생산과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반도체칩 및 과학법(CIPs and Science Act) 하에서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 논란과 관련,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공동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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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풍선을 감지하자마자 민감한 정보 수집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당국에 알리는 것 외에도 다른 파트너 및 기타 기관에도 알렸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영공이 이런 식으로 침범당하는 것을 본 모든 나라는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들이 반대편에 있었다면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과의 대화는 여전히 열려있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부분적으로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열린 대화 라인을 가질 것"이라며 "세계는 미국과 중국이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하기를 기대한다. 미국은 계속해서 그러한 책임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며 중국 측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에게 정찰풍선과 관련한 동향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했고, 박 장관도 중국 방문을 취소한 블링컨 장관의 결정을 지지했다.

박 장관은 “중국은 매우 솔직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동시에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국제적 틀에서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어느 시점에 블링컨 장관이 중국에 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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