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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미국 "정찰 풍선 주권 침해로 용납 안돼"…블링컨, 방중 전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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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 본토 상공에서 탐지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이유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출발 당일인 3일(현지시간) 전격 연기했습니다.

지난해 8월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격화됐다 같은 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표면적으로는 대화 모드로 이동했던 미·중 양국 간에 다시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로 인한 블링컨 장관의 방중 연기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블링컨 장관은 미·중 양국관계 전반을 포함한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밤 베이징으로 출발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한 뒤 "부처 및 의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현시점은 블링컨 장관이 방중하기에 여건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블링컨 장관이 이날 오전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여건이 허락할 때 최대한 빠른 기회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전날 자국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를 탐지해 추적 중이며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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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풍선이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 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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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중국은 "그 비행정은 중국에서 간 것으로 민간용이며, 기상 등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정찰 풍선과 관련해 "중국이 유감을 표명한 성명을 봤다"면서 "그러나 그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만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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