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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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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와 하나" 강조했지만…EU 가입엔 "목표 달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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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우크라 정상회담…젤렌스키 "올해 협상 시작 목표"

13조원 규모 10차 대러 제재 추진…드론부품 대상·기존 제재 허점 보완

젤렌스키 "바흐무트 포기 안해…장거리 무기 받으면 점령지 해방 가능"

연합뉴스

키이우서 열린 EU·우크라 정상회담
(키이우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 및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했다. 좌로부터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022.2.3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했으나, 조기 가입이나 구체적 일정 등 우크라이나가 기대한 답은 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EU는 우크라이나와의 확고한 연대를 거듭 강조하면서 13조여 원 규모의 10차 러시아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무기의 조속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격전이 벌어지는 동부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로이터, AF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에 대해 "EU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 개월간 보여준 상당한 노력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EU는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노력을 계속하고 EU 가입 신청에 대한 집행위원회의 의견에 명시된 조건을 이행하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엄격한 시간표는 없겠지만 가입을 위해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미셸 의장은 "EU는 지금 우크라이나와 함께하며, 내일도 함께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EU고, EU가 우크라이나"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키이우 도착 직후 올린 트위터 글에서는 "우리의 결의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아울러 EU로 향하는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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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서 열린 EU·우크라 정상회담
(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 및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했다. 발언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022.2.3 photo@yna.co.kr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EU가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기 위해 하루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EU 집행위 권고사항을 달성하는 데 있어 진전을 보여줬고 가입 협상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며 "목표는 올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월 24일 시행을 목표로 100억 유로(약 13조5천억 원) 규모 10차 제재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러시아 드론 부품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기존의 제재 패키지의 허점을 막는 것 역시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EU는 EU 및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및 배상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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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서 열린 EU·우크라 정상회담
(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 및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2.2.3 photo@yna.co.kr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를 막기 위한 장거리 무기와 방공 무기 등 서방의 지원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의 핵심 현안은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더 빨리 현대식 전차를 받을수록, 방공망이 더 강해질수록, 러시아의 침공은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위 위기에 처한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 대해선 "누구도 바흐무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장거리 무기를 지원받는다면 바흐무트를 지키고 돈바스 점령지를 해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이 열린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각지에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공습경보가 울렸다.

오전 경보는 회담 시작 전 울렸으며, 오후에는 기자회견 직후에 다시 경보가 울렸다. 다만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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