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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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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논평] 환경문제, 더는 구호가 아니어야 - 조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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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환경문제는 더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중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하신 말씀 즉,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자연에 대한 인간의 횡포를 정당화하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오히려 이 말씀을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창조 명령 그리고 문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실천적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지구촌이 병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자신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 지어서 자신의 삶을 실천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문제에 관해서 자주 우리의 생각을 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본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첫 번째는 환경에 대한 의식의 변화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권고하는 것 중의 하나가 환경 독서입니다. 의식의 각성과 변화 없이 우리가 지구촌의 환경을 관리하고 지켜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환경이라는 주제가 우리 의식 속에 선명하게 살아 있어야 그 의식의 흐름이 환경에 대한 이해와 환경을 다루는 방식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환경 독서를 통해서 환경이라는 주제가 우리 삶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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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보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나태주 시인의 들꽃이라는 시의 한 부분입니다. 환경을 자세히 보고 체험해야 환경에 관한 생각의 변화가 가능합니다. 환경 전문가들이 생태관광을 제안하는 이유입니다.

2020년 세계 인구 현황을 보면 세계 인구수가 약 77억 9천만 명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중 약 43억 8천만 명 정도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지구 인구의 반 이상이 도시에 사는 셈입니다. 인간은 점점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없는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보아야 소중한지 압니다. 소중한지 알아야 다루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세 번째는 토론입니다. 환경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토론에 참여 하십시오. 그리고 그런 토론의 장을 만드십시오. 그래서 방법을 찾아내고 실천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마다 환경에 관한 토론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불편합니다. 그러나 불편하다고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친환경적 삶을 사는 것은 혼자만의 결단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서로 모여서 응원하고 방법을 찾아내고 실천을 기뻐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가족 안에서도 이런 토론의 문화가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네 번째는 친환경적 소비입니다. 개인적으로 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며 사는 것과 함께 기업이 친환경적으로 변화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친환경 기업을 후원하고,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고, 그리고 친환경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대체하고 에너지와 자원 사용의 효율을 높이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재화의 생산과 서비스의 제공 등을 통하여 탄소중립을 이루고 녹색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녹색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구촌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기 위한 노력 들입니다.

지구는 우리 삶의 터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선물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삶의 변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써야 합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조주희 목사 / 성암교회, 기윤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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