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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30년간 여성 1만명 도촬한 '몰카 그룹'… '상영회' 열고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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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일본에서 30여년에 걸쳐 전국 각지의 온천을 돌며 여성을 몰래 촬영해온 몰래카메라(몰카) 조직이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1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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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 경찰서는 몰카 그룹 3명을 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2021년 12월 이들 집단의 리더격인 사이토 카바야시(50)를 체포한 바 있다. 그는 "스무살 무렵부터 약 30년간 100개 이상 지역에서 몰카를 찍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후 1년 여에 걸쳐 수사한 결과 총 16명을 검거했다. 붙잡힌 이들 중에는 공무원, 기업임원, 의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1만명이 넘는 여성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천탕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산속에서 망원 카메라로 목욕 중인 여성을 촬영했다.

이들은 몰카 기술을 배우고 은어를 사용하며 정보 등을 공유했다. 또 여성의 목욕 전후 옷차림을 찍는 담당, 지인 여성을 온천 여행 등으로 몰래 촬영하는 담당, 영상에 자막을 달아 편집하는 담당, 지인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추행하고 이를 촬영하는 담당 등 역할을 나눠 맡았다.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은 그룹 내에서 '상영회'를 열고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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