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미국 하늘 휘저은 '중국 스파이 기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중국이 보낸 걸로 의심되는 풍선 모양의 정찰 기구가 포착됐습니다. 미국은 그걸 전투기로 격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도 했었는데, 중국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하늘에 밝게 빛나는 물체가 카메라에 잡힙니다.

망원렌즈로 찍은 영상엔 언뜻 달처럼 보이는 하얀 풍선 아래 인공위성 같은 물체가 붙어 있습니다.

[미국 몬태나 주 목격자 : 저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약 35분 동안 정지 상태로 있습니다. 달처럼 보이지만 달은 아닙니다.]

미 당국은 며칠 전 정찰용 기구가 본토로 들어와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현재 미국 영토 위에 고고도 정찰기구가 떠있으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를 포함해, 미 정부가 정찰기구를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고 전투기를 동원돼 격추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잔해가 떨어져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단됐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정찰 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며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밝혔습니다.

[CNN 기자 : 이 정찰 기구는 아마도 몬태나 주가 여러 탄도 미사일 분야의 본거지라는 점을 노린 걸로 보입니다.]

미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항의했고, 중국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일관되게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왔으며, 주권국가의 영토와 영공을 침해할 의사가 없습니다.]

중국 정부가 강하게 부인하지 않은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모레(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정찰기구 문제가 어떻게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