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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대 후보 등록 첫날···손가락에 ‘윤힘’ 적은 안철수, 청년 대동한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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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기현·조경태 현장 접수

황교안·윤상현은 대리인 보내고

생일 맞은 박근혜 대구 사저 방문

경향신문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손가락에 적힌 메모를 보며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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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인 2일 김기현·안철수·황교안·조경태·윤상현 등 주요 당대표 주자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들은 차기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일제히 외쳤다.

후보 등록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선착순으로 이뤄졌다. 안철수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한 뒤 자신의 손가락에 ‘총선 승리’ ‘윤힘’ ‘화합’ 등의 단어를 적고 단상 위에 올랐다. 자신을 ‘윤심’이 아닌 ‘윤힘’ 후보라고 지칭한 안 의원은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뤘고, 윤 대통령 인수위원장직을 하면서 무리 없이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어 발표했다”면서 “윤과 안은 최상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당사 앞에서 김영호 변호사, 이욱희 충북도의원, 지성호 의원 등 청년최고위원 출마자 3인과 공동 출정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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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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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은 청년층 지지자들을 여럿 대동하고 당사에 들어왔다. 후보 등록을 마친 김 의원은 “내년 총선 압승”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짧게 정견 발표를 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에게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해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레이스를 시작하면 안정된 추세로 김기현이 압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후보 등록 직후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해 당 소속 보좌진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비례대표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100% 오픈프라이머리 공천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윤심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당대표를 뽑는 분들은 주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며 “당내 통합을 해야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몇몇 후보들은 이날 당사 대신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사저가 있는 대구로 향했다. 이날은 박씨 생일이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윤상현 의원은 이날 각각 오전 대구 달성군 박씨 사저를 찾아 경호원에게 꽃다발과 케이크, 생일 축하 음식 등을 전달했다. 황 전 대표와 윤 의원은 대리인을 통해 후보에 등록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최근 상승세는 소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행태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집단적으로 줄세우고 집단적으로 반윤 이미지를 붙이는 것이 도움이 될까 싶다. 하책 중의 하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비윤석열계 주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오는 3일 후보 등록을 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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