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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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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논의 첫 회동…합의는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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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 논의 위해 백악관서 만나

매카시 "서로 관점 공유…공통분모 찾을 수 있을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동을 가졌다. 회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초 예상대로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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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1일(현지시간) 미 정부 부채 한도 문제를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회동을 가졌다. 그가 하원의장에 선출된 이후 백악관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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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부채 한도 문제를 놓고 백악관에서 한 시간 반 가까이 논의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합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좋은 첫 만남을 가졌다”며 “나는 내 관점을, 대통령은 그의 관점을 각각 공유했다. 우리는 계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어디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또 “지금 내 역할은 우리가 부채 한도를 늘리되 ‘폭주 지출’은 계속하지 않도록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능력을 확실히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정부 지출 삭감과 연계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말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공화당에 자체 예산안을 공개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백악관은 다음달 9일, 공화당은 4월쯤 자체 예산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은 그 이후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 직전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하원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초당적으로 협력할 공화당 의원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19일부터 부채 한도 도달에 따른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해 특별 조치를 시행 중이다. 다만, 이는 오는 6월까지 시간을 번 것에 불과해 그 이전에 의희에서 부채 한도를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미국은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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