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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토스에도 ‘모임통장’…카카오뱅크와 경쟁 더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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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원 누구든 공동명의자 가능

가입 인원 무제한·연 2.3% 금리

카카오, 모임통장 기능 더해 차별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공동명의가 가능하고 명의자마다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모임통장’을 1일 출시했다. 모임통장을 주력 상품 중 하나로 밀고 있는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임원 누구나 출금, 체크카드 발급, 결제 등이 가능한 ‘토스뱅크 모임통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모임통장 출시를 예고한 지 약 8개월 만에 실제 상품을 선보였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명의자가 동의하면 모임원 중 누구든 공동명의자가 될 수 있다는 게 기존 상품과 가장 다른 점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임통장은 명의자 한 사람만 출금, 결제 등이 가능하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 상품을 내놓기까지) 수많은 공동명의자가 송금,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난도가 있었고 구현 과정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서비스 안정성 등 챙길 게 많았다”며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임통장 가입 인원에 제한이 없다는 것도 기존 모임통장과 다른 점이다. 커플 데이트 비용, 부부 생활비부터 수십, 수백 명이 모이는 동호회 회비까지 관리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모든 모임원이 회비 납부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회비를 사용할 때마다 모임원 모두에게 알림 메시지가 간다”며 “회비를 내지 않은 모임원에게는 자동으로 푸시 알림이 간다”고 말했다.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공동명의자가 해당 카드를 사용한 금액만큼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모임통장 회비에는 토스뱅크 통장과 같은 세전 연 2.3%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경우에는 연 0.1%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세이프박스’와 연결했을 때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홍 대표는 “타사 모임통장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지만, 현재는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수신금리가 높은 고금리 환경이기 때문에 연 2.3%는 토스뱅크에서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모임통장 시장에 출사표를 내면서, 편리한 사용성으로 모임통장을 흥행시킨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수신 중 모임통장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4.1%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모임통장에 생활비 관리 기능, 회비 관리 기능 등을 신설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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