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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1월 한달간 숨가쁘게 달려왔던 코인 시장이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월 1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1월 가격 급등폭만 보면 조정이 언제 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죠. 한국이 사랑하는 아파트 코인인 앱토스(APT)는 무려 5배가 올랐으니까요.
그런데 조정과 함께 이어지는 장세 분석의 뉘앙스가 다소 묘합니다. 사실 1월은 전문가들의 분석이 완전히 반대로 엇갈렸던 달이었습니다. 상승이 시작된 14일 이전인 1월 1, 2주만 하더라도 크립토 윈터가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다수를 점했습니다. 그러나 14일 이후 3주부터는 비트코인 반감기, FTX 사태에 따른 FUD의 회복 등을 근거로 한 낙관론이 다수를 점한 것이죠.
낙관론이 우위를 점했다면 조정 뒤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고 비관론이 우선이라면 *데드캣 바운스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도 저도 아닌, 긴축 우려에 따른 눈치보기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약세장 종료라고 보기엔 한차례 상승에 그쳐 아직 확신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마지막 꿈틀거림으로 보기엔 상승폭이 지나치게 커서 무시하기엔 너무 큰 변화인 것이죠. 시장은 아직도 의문과 복기를 반복하는 불안정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 데드캣바운스(Deat Cat Bounce): 죽은 고양이도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튀어오른다라는 월가의 증시 격언에서 유래한 말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잠깐 반등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반등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
장기 전망이 불투명할 때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진루를 목표로 휘둘러야겠죠. 방망이를 짧게 잡는다는 것은 매매 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소액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현재 가장 타당해 보입니다. 가장 작은 티끌로만 촘촘히 모아 묵직한 태산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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