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명 부상·30세 용의자 현장 검거…주벨기에대사관 "신변안전 유의" 당부
지하철 출입구 통제하는 벨기에 경찰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인근 지하철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총 3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검찰청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0대 남성 1명을 흉기 소지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청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극단주의자이거나 테러를 하려는 동기가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날 오후 5시 50분께 브뤼셀 슈만역에서 흉기를 휘둘러 총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3명 중 1명은 중상을 입고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만역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EU 기관들이 집결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퇴근길 도심 한복판에서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셜미디어(SNS)상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현장 검거되는 동영상과 피해자들이 응급처치를 받는 사진 등이 잇달아 게재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 관련 일부 외신은 벨기에에서는 7년 전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으로 여전히 대중들 사이에서 테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짚었다.
브뤼셀에서는 지난 2016년 도심 지하철과 국제공항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당시 3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주벨기에대사관은 이날 재외국민보호 안전공지를 통해 해당 사건을 알리면서 "대중교통 이용 및 다중 밀집 시설 이용 시 신변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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