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남부에 위치한 도시 얄타와 흑해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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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측했던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수장이 크림반도를 되찾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3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장이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점령지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 전망했고 보도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리는 크림이 올해 여름까지는 우크라이나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모든 것은 2014년 크림에서 시작했고, 거기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러시아는 크림반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해당 지역을 강제합병했지만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겁주기 전술’이라고 일축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가 저지를 수 있는 일은 다양하지만, 아예 완전히 바보 같은 일은 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핵 공격을 실행하면 러시아에 군사적 패배만 초래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붕괴도 일어날 것이다. 그들도 이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며, 침공 예상 일시를 시간 단위까지 맞힌 인물로 알려져 있다.
부다노프가 펴는 주장 중에는 푸틴이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며 외모가 닮은 대역을 여러 명 마련해 놓았다는 것도 있다. 그는 “이제는 (푸틴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더라도) 진짜 푸틴인지 아닌지 확실히 단언할 수는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중인 러시아군이 약 32만6000명이며, 러시아의 칼리브르 장거리 미사일 재고 중 9%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예측에 대한 요청에 “다음에는 뭐냐고요?”라고 질문을 되풀이한 후 “우크라이나의 승리입니다. 새로운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라고 WP에 말했다.
WP는 “러시아 당국은 지난 10월 크림대교 폭발 사건의 범인으로 부다노우를 지목했다”며 “그는 여전히 크렘린궁의 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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