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역 무장단체 활동 지속…국민 절반이 가톨릭 신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앞둔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 모습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31일 방문하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은 광물자원이 풍부한 중앙아프리카의 빈국이다.
AFP,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콩고는 금, 다이아몬드, 주석, 구리, 코발트 등 광물과 보석 자원이 넘쳐난다.
아프리카에서 나일강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콩고강을 품고 있어 경작지가 8천만 헥타르(80만㎢)에 달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수력발전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 후 쿠데타, 분쟁, 내전 등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으면서 풍부한 자원의 부실한 관리가 이어졌다.
1998∼2003년의 내전 기간 50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2천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전반적인 국내 정세가 안정된 후에도 광물이 풍부한 동부지역에는 민주군사동맹(ADF)과 M23 반군, 말라이카 민병대 등 70여 개의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어 정세가 불안하고 민간인 피해와 인권 침해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1억 명이 넘는 인구의 약 3분의 2가 하루에 2.15달러(약 2천600원) 이하로 살아가는 등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알제리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민주콩고의 영토는 우리나라의 23배에 달한다.
약 250개의 종족이 수백 개의 언어를 사용하며 살고 있다. 공용어는 프랑스어이지만 콩고어, 링갈라어, 칠루바어, 스와힐리어 등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1974년 정교분리의 세속주의를 헌법으로 천명한 이래 예배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바티칸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가톨릭 신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49%로 아프리카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프란치스코의 이번 방문은 요한 바오로 2세의 1985년 방문(당시 국명은 자이르) 이후 첫 교황 방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오전까지 수도 킨샤사에 머물며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 면담, 은돌로 공항 미사 집전, 동부지역 피해자 면담, 대중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분쟁과 빈곤에 시달리는 또 다른 나라인 남수단을 찾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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