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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건희 여사, 디자인계와 신년인사회...전문성 살린 단독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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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한국 디자인, 세계의 중심에서 기대와 성원 속에 있어"…尹대통령 없이 첫 신년인사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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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서 떡 케이크를 커팅하기 앞서 덕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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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새해 들어 단독 일정들을 본격적으로 늘리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 여사는 31일 자신의 커리어와 전문성을 살려 윤석열 대통령 없이 단독으로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디자인 관련 협회·단체, 디자인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없이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기립 박수를 받으며 행사장에 등장한 김 여사는 김현선 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 환영사와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인사말, 이 장관의 격려사 후 '신년 덕담'을 건넸다.

김 여사는 덕담에서 "2023년 디자인계 신년인사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디자이너는 문제 해결자로서 늘 세상 속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최근에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까 해외 정상들께서 압도적으로 저에게 하는 질문이 한국 디자인 또는 한국 문화 또는 한국 패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저한테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라며 "그만큼 한국 디자인은 이미 국내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 속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우리 디자이너분들께서 세계 중심에 있는 그런 기대 속에 항상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이렇게 오늘 같이 참석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감격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장내에서 박수가 나왔다.

김 여사는 이어진 축하 떡 케이크 커팅 세리머니에도 디자인 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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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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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각종 논란을 의식해 '조용한 내조'를 이어오던 김 여사는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단독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지난달 11일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학생 봉사자 등과 급식 봉사를 한 뒤 '보수의 심장' 대구의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 봉사 활동을 펼친 이후 20일 만이다. 이후 김 여사는 지난 27일과 30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21명과 두 차례에 걸쳐 오찬회동을 가지며 여당과의 접촉면도 넓혔다. 김 여사가 이날 디자인계 행사에 단독으로 참석하며 앞으로 자신의 전문분야 관련 독자적 행보를 넓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향후 행보가 확대될 가능성은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정치 행보'라는 일각의 해석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우리 사회의 약자와 어려운 분들 관련해 대통령께서 다 함께 하지 못하는 행사와 격려의 자리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로서 기획자로서 그동안의 여정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부속실 내에서의 김 여사에 대한 지원을 넘어 제2부속실 확대 개편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2부속실 설치 계획은 전해드린 바도 없고, 대선 당시 약속한 부분이어서 추가로 말씀드릴 만한 사안이 생기면 전해드리겠다"며 답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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