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시의 한 알루미늄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안후이/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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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4번째 무역 상대국이 됐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 등 국가권역을 제외하면, 미국에 이은 2번째 무역 상대국이다.
31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보도를 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상대국 중 한국은 수출입 규모 3622억달러로 4위, 일본은 3574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전년도에는 일본이 4위, 한국이 5위였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 상대국 1·2·3위는 각각 아세안과 유럽연합, 미국이었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모임이고, 유럽연합은 유럽 국가들의 모임이어서, 둘을 제외하면 사실상 미국과 한국, 일본이 중국 무역 상대 1·2·3위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한·중 간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0.1% 증가했지만, 중·일간 교역액은 3.7% 줄어들었다. 한국이 거의 제자리를 유지했지만, 일본이 소폭 감소하며 양국의 위치가 바뀌었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한·일간 순위가 뒤바뀐 것은 통계 자료가 확인되는 2015년 이래 처음이다. 천여우쥔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중·한 무역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이 밀려났다”며 “지난해 중국 무역의 특징은 선진국으로부터 수입이 감소하고, 수출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과의 무역에서 중국의 ‘수입 감소, 수출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은 1996억 달러였고, 수출액은 1626억 달러였다. 중국 입장에서 적자 규모가 370억 달러에 달했지만, 수입액은 전년 대비 6.5% 감소했고, 수출은 9.5% 증가했다. 일본과도 비슷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일본 수출은 4.4% 증가했고, 수입은 10.2% 감소했다.
중국의 지난해 전체 수출도 전년 대비 7.0% 증가했지만, 수입은 1.1% 느는 데 그쳤다. 중국 당국이 내수 증진을 강조하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중간재 등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생긴 변화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3조5936억 달러, 수입액은 2조7160억 달러였고, 전체 무역액은 6조3096억 달러였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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