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추위 속 할머니 내쫓은 경찰 뒤늦게 "치매 노인 안전 귀가" 미담 올렸다 비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25일 부산 경찰 페이스북에 “지난 22일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를 보호자에게
인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부산 경찰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부산 경찰이 지난 설 연휴에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보호자에게 인계했다는 미담을 공개했으나 되레 비판을 받고있다.

네티즌들은 추위를 피하려 부산의 한 경찰 지구대에 들어갔다 쫓겨난 70대 노인의 사연을 거론하며 '보여주기'식 아니냐고 질타하고 있다.

지난 25일 부산 경찰 페이스북에 “설 당일 지난 22일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밖에 나왔다가 길을 잃었다”며 “넘어졌는지 피도 흘리고 있어 119구급대원에 요청해 응급조치했고, 이전 신고내역으로 거주지를 확인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부산 경찰은 노인을 업고 가는 사진을 올리며 "따듯한 집으로 신속히 모셨기에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게시물 속 사건은 설 연휴에 발생했으며, 추위에 떨고 있던 할머니를 내쫓은 시점은 이보다 전인 지난달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경찰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SNS 미담은 그냥 보여주기식이다”며 “실제인지 연출인지 이제는 헷갈릴 정도다"고 지적했다. 또 "설날에 길 잃은 할머니는 업고 가면서 춥다고 찾아온 할머니는 왜 끌어내냐"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추위를 피해 지구대를 찾아온 할머니를 내쫓은 사실이 큰 논란이 되자, 지난 28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부산경찰 #치매할머니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