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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칠레 산티아고 애플 매장에 10여 명 괴한 침입…총격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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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에서 검문검색하는 칠레 경찰

남미 칠레에서 전자제품 판매점을 대상으로 한 무장 강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오후 3시쯤 칠레 수도 산티아고 라레이나 지역 대형 쇼핑센터인 플라사에가냐 몰에서 무장한 10여 명의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아이폰과 맥북 등을 판매하는 애플 매장에 들어가 안에 있던 직원을 총으로 위협한 뒤 제품을 마구잡이로 쓸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문과 유리 칸막이 등 내부 시설물을 때려 부수기도 한 그들은 몇 분 만에 강도짓을 마치고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이용해 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거리에서 총격전도 벌였습니다.

일부 강도들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다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대낮에 대로 한복판에서 들리는 총성과 함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차량에 급히 탑승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됐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깜짝 놀란 일부 시민의 비명도 담겼습니다.

칠레 경찰은 용의자들이 도주 과정에 도로에 못처럼 생긴 날카로운 금속류를 뿌려 경찰 차량을 따돌렸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칠레에서는 전자제품 판매점에서의 강·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산티아고 아라푸코마이푸 몰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무장 강도들이 침입해 총을 쏘며 매장 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했고, 며칠 뒤엔 또 다른 쇼핑센터에서 최소 7명의 남성이 경비원을 폭행하고 고가의 전자제품을 훔쳤습니다.

지난해 11월 21일에도 산티아고 세리요스 지역 플라사 오에스테 몰에서 애플 제품 지역 유통업체에 무장 강도가 침입해 공중으로 총을 쏘며 맥북 등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에서는 무장 강도들이 예전처럼 귀금속 가게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눈독 들이기보다는 전자제품 판매점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석상이나 은행만큼 감시망이 철저하지 않은 데다 쇼핑몰 보안요원의 경우 5명 이상 떼강도를 제압할 수 있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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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율이 낮다는 것도 유사 범행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최근 잇따른 칠레 쇼핑몰 전자제품점 강도 사건에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인포바에는 보도했습니다.

(사진=칠레 경찰 트위터 캡처, 칠레 경찰 제공,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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