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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올 상반기 철강과 반도체 빼고는 일자리 증가 기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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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 2고로애서 출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작년 9월 6일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인근 하천(냉천)이 범람해 제철소가 침수되면서 공장 전체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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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산업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철강과 반도체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지만, 나머지 부문은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일부 업종에선 감소도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0일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철강과 반도체 업종은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섬유 업종은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철강 부문에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000명) 고용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철강 시장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지만 전년도 포스코의 침수 등 공급 차질로 인한 내수 전환 물량의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조선업종의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변수다.

반도체 업종에선 설비투자 증가가 고용 증대 효과로 이어져 전년보다 1.6%(2000명)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축소로 올해 반도체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지속된다. 이게 고용 증가세를 견인한다. 다만 하반기에는 증가 폭이 축소될 수 있다.

나머지 부문은 경기침체의 직격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용 규모도 유지하는 수준에서 보합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조선의 경우 신규 선박 발주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돼 향후 고용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섬유 업종에선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이 생산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고금리와 고물가도 소비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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