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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 20일부터 26일 일주일간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6,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기간 31개 성·시·자치구 의료기관에서 감염에 따른 호흡 부전과 감염·기저질환의 복합작용으로 각각 289명과 6,075명 등 모두 6,364명이 숨졌다고 공개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그 전주인 13∼19일 코로나19 사망자 수 1만 2,658명과 비교하면 1주일 사이 사망자 규모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의료기관이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9,938명이라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방역 조치 완화 이후 7주 동안 7만 8,960명이 코로나 19로 숨진 셈입니다.
센터가 이번에 공개한 사망자 집계 기간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와 거의 일치합니다.
춘제 기간 인구 대이동으로 농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센터는 지난 25일에도 보고서에서 전국 병원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이달 초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매체 구파신문도 28일 춘제 연휴 기간 하이난, 윈난, 안후이, 구이저우, 장시, 광시, 허난 등 7개 지역 농촌의 코로나19 실태를 취재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은 대부분 회복됐고, 신규 감염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집계 축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이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는 자택 등에서 숨진 사례는 제외한 수치입니다.
아울러 중국인의 약 80%인 11억 명이 감염됐다는 중국 전문가의 언급 내용에 보수적인 오미크론 치사율을 적용하면 숨진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추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 중국이 방역 조치 완화 이후 5주간 약 6만 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직후 이는 중국 내 사망자의 10분의 1 수준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보건 데이터 회사 에어피니티는 춘제를 맞아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면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만 6천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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