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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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모친의 사면을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정 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의 형 집행 정지 연장에 감사드리고 어머니와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아이들은 할머니와의 통화를 너무 즐거워하고 1시간 걸려 병원 가는 길조차 즐거워 할 만큼 할머니를 많이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한다”고 적었다.
그는 “소위 말하는 국정농단의 처벌에서 현재 사면 받지 못한 건 저희 어머니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재용 부회장도 모두가 사면됐다”며 “저희 어머니는 그저 손주와 딸을 그리워하는 60대 후반의 할머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디 저희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주시면 안될까. 이렇게 어머니를 어찌 다시 보내야 할지 그런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 못난 딸 하나 때문에 60대의 나이에 갖은 고생 다 하시고도 딸 밉다 소리 한 번 안하시고 누구하나 원망 없이 그저 박 전 대통령 걱정, 손자 걱정, 제 걱정뿐이신 어머니”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제 학위복원이나 그 무엇 하나 바라는 것이 없다. 그저 저희 어머니를 제겐 너무 소중한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제발 돌려보내 달라”면서 “잘못이 있다면 말을 탄 저의 죄고, 학교를 안간 저의 죄다. 어머니가 고통 받는 것을 보는 게 제게도 너무나 큰 형벌”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평생을 불효녀로 살아온 딸이 마지막으로 호소 드리고 싶다. 제게 부디 어머니를 돌려 달라. 학위도 재산도 제겐 남은 게 하나 없지만 돌려받고 싶은 건 정말이지 어머니 한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돼 청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최 씨는 2037년 10월에 형기가 만료된다. 현재는 척추 수술 및 재활을 이유로 형 집행정지 중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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