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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추위와 큰 눈 속에서도 에어컨 새 제품을 뽐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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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LG '휘센 타워에어컨'
"계절성 가전 넘어 필수품...수요는 꾸준히 있다"
한국일보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6일 소개된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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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하루 종일 눈이 내린 26일 삼성전자가 2023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일주일 전 LG전자도 새 에어컨을 선보였는데요. 설부터 이어진 강추위와 눈 속에서도 에어컨 신상품이 속속 출시된 데는 계절이나 날씨와 관계없이 에어컨 수요는 늘 존재한다는 업계의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효율적 에너지 소비와 새로운 디자인을 강조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브랜드의 2023년판 신형을 선보였어요. 에어컨 중 최상위 라인업인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열교환기 전열 면적을 두 배 늘리고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도 냉방 효율이 10% 더 높은 에너지 특화 모델입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에너지 절약 기능을 담아, 최대 20%까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는데요. 이를 통해 소비자가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고 '친환경' 가치도 실천해볼 수 있게 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입니다.

이번 신상품엔 삼성전자가 '3세대 무풍 디자인'이라고 부른 '실루엣 패턴'을 등장시켰는데요.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기존의 평평한 전면을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바꿨다"며 "냉방 기능도 강화하고 거실 커튼을 연상케 하는 입체감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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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8일 출시한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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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신상품 에어컨 공개의 적기라는 판단은 삼성만의 것이 아니었어요. LG전자는 19일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을 공개했습니다. 열교환기 뒷면에 항균 처리한 클린 케이스를 설치해 좀 더 쉽게 내부 위생 관리를 할 수 있게 했는데요.

아울러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에어컨이 알아서 켜지게 하는 '펫케어모드'도 넣었습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휘센 에어컨만의 강화된 청정관리와 편리한 특화기능들을 비롯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른 더위 수요 대비·기능 등 고려한 '1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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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6일 서울 삼성전자RD센터에서 새로 출시한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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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신상품이 언뜻 생각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연초 겨울철에 공개되는 것은 업계에선 이미 오래됐습니다. 이른 무더위에 치솟을 수요를 대비하는 한편, 에어컨이 냉방 외에 공기 정화나 온풍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인데요.

최 상무는 에어컨을 두고 "계절성 상품이나 가전을 넘어서서 생활에 꼭 있어야 하는 상품이 됐다"면서 "결혼과 이사로 찾는 이들이 꾸준히 생기고 소비자가 연간 계획을 세우고 구매하는 필수 가전이라 연초에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LG와 삼성 두 회사는 신상품 공기청정기도 비슷한 시기에 공개했는데요. 두 제품 모두 밀폐된 공간의 탈취 기능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띄웠습니다. LG전자는 17일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를 공개하면서 탈취 성능을 높인 'G필터'를 강조했는데요. 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는 맞춤 필터 기능을 통해 필요에 따라 일반용, 펫용, 탈취용으로 필터를 갈아 끼워 활용성을 높였다고 소개했습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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