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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金·安 '양강구도' 굳어진 與 전대…투표율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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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 전대 45.3%…이보다 낮은 30%대 예상

열혈 당원 중요 TK·PK 공략…당원 35% 수도권 막판 변수 가능성

뉴스1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북항 홍보관에서 당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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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안철수' 양강구도로 재편되면서 투표율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석 신드롬' 속 이 전 대표와 당 중진들이 끝까지 경쟁을 벌인 지난 전대와 달리 유력 당권 주자들의 불출마가 이어지면서 관심도가 떨어져 투표율은 당초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로 인해 기존 열혈 당원들의 표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란 평가다. 당권주자들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등 전통적 당 강세지역 공략에 집중하며 열혈 당원을 겨냥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이번 전대 투표율을 30%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전대에서 기록한 투표율 45.36%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을 기반으로 한다. 앞선 전대에서 기록한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로, 당시 이준석 신드롬과 나경원·주호영 등 당내 유력 중진이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 전대는 후보등록을 하기 전부터 김기현-안철수 양강구도로 빠르게 재편된 상황이다. 앞서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권성동 의원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됐지만, 두 사람은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권주자로 분류되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윤석열정부의 스타장관들도 출마하지 않았다. 대표적 비윤(非윤석열)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구체적 행보가 보이지 않으면서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준석-나경원-주호영 3파전이 이어졌던 지난 전대와 비교하면 관심도가 낮아질 수밖없는 상황이다. 앞선 전대를 살펴보면, 2017년에는 25.2%, 2019년에는 2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엔 30%를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투표율은 후보들의 선거전략에 큰 영향을 미친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열혈 당원 표심이, 반대로 투표율이 높을 경우 신규 당원과 청년 당원들의 표심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투표율을 바라보는 김기현 의원 측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시선은 온도 차를 보다.

김기현 캠프는 투표율이 앞선 선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캠프는 지난 전대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새롭게 유입된 당원이 많고 모바일투표에 적응된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표율 전망이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측 캠프 모두 앞선 전대보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K와 TK 등 전통적 보수텃밭 공략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두 지역은 당원의 40%가 모여 있고, 열혈 당원들이 많아 전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전날(27일) 부산을 방문해 PK의 정치적 위상 회복을 외치고 가덕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지역 당심을 자극했다. 오는 2월1일에는 대구를 방문해 TK공략에 나선다.

안 의원 측 역시 대구경북 방문일정을 준비 중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은 부산 출신이다. 이 점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며 "조만간 TK를 방문해 이 지역 당심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의 35%가 있는 수도권 민심은 경선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못지않게 당원이 많고,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한 만큼 이 지역 표심역시 무시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수도권 민심을 노린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같은 날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이재명 대항마'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총선 승리'를 외쳤던 안 의원 측은 기존의 PK출신의 수도권 국회의원이란 메시지와 함께 2030세대를 겨냥한 행보를 통해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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