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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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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정점 찍고 감소, 새 변이 없어”…양성률·중증·사망자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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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자 수 및 양성 비율 추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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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양성률과 발열·중증·사망 환자 수가 모두 정점을 찍고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또 새로운 유형의 변이 바이러스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자료 공개는 지난달 방역 완화 이후 불거진 불투명한 정보 공개에 대한 비판과 각국의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전국 코로나19 감염 상황’ 자료에서 방역 완화 이후인 지난달 25일 코로나19 PCR검사 양성률이 29.2%로 정점을 찍고 지난 23일에는 5.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한 항원검사 양성률 역시 지난달 22일 21.3%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3일에는 4.5%까지 떨어졌다.

PCR 검사가 축소되고 항원검사 결과 신고가 주민들의 자발성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감염 상황을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발열·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등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나타난다.

전국에 설치된 발열진료소 방문자는 지난달 23일 286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한 달이 지난 지난 23일에는 11만명으로 96.2% 감소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중증 환자 역시 5일에 12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3일에는 3만6000명으로 72%가 줄었다. 병원 입원 중 사망한 환자는 지난 4일 4273명으로 정점을 보인 뒤 23일 896명으로 79% 감소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경향신문

중국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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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해 9월26일부터 지난 23일까지 1만8906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링 상황도 공개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2와 BF.7이 각각 70.8%와 23.4%로 대부분을 차지해 우려할만한 새 변이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변이 중에서는 BA.2.76 등 13개가 각각 0.1~1.3%를 차지했고,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XBB.1 등 54개는 0.1% 미만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 같은 정보를 공개한 것은 불투명한 정보 공개에 대한 각국의 비판과 입국자 규제를 의식해 이미 감염 정점을 지나섰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사망자 통계 등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 특히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이번 춘제(春節·설) 연휴(21∼27일)를 기점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고 고령자가 많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감염 물결이 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중국 방역당국은 농촌 지역에서도 발열진료소 방문자 수가 지난달 23일 92만2000명으로 이미 정점을 찍었고 23일에는 5만명으로 94.6% 감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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