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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일본인 절반 이상 "日, 경제력 약해"…4년만에 2배 넘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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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개선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에 대한 판단에서는 경제력에 대한 비관론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4일 공개한 연례 여론조사(2022년) 결과의 일부다. 조사는 지난해 10월17일~11월21일 18세 이상 대상 우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663명이 응답했다.(응답률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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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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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51%는 한국에 대한 인식을 묻자 "나쁘다"고 답했다. "좋다"는 27%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2019년 조사 때 66%가 나쁘다를, 14%가 좋다를 택한 이후 결과는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81%가 "나쁘다"고 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78%)보다도 비호감 반응이 컸다. 이는 북한 문제 대응 방식의 주요 틀인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필요성을 키우는 배경이 될 수 있다.

자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평가도 박한 부분이 눈에 띈다. 특히 자타공인 강점으로 평가돼온 경제력에 대해선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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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력에 대한 인식 질문 결과. 파란색은 '약하다', 빨간색은 '강하다', 회색은 '어느 쪽도 아니다' /사진=닛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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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6%는 "약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8년 20%대에서 4년 만에 급증한 것이다. "강하다"는 반응은 12%에 불과했다. '강하다'와 '약하다'의 반응은 지난 2020년 조사 때 역전된 바 있다.

기술력에 대한 평가도 악화해 이번 조사에서 "강하다"는 52%였지만 2018년 80%에 육박했던 데 비해 크게 줄었다.

외국인 관련 조사는 인구 감소가 시작된 한국의 입장에서도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이다.

직장·지역에서 외국인이 늘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61%는 "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외국인 증가에 대해서는 긍정 반응(71%)이 부정 반응(24%)을 크게 앞섰다.

외국인 증가에 긍정 평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손으로서 중요해서'(80%, 복수응답)가 꼽혔다. 일할 사람이 모자라니 외국인이 들어와야 한다는 얘기다. 증가한 외국인 국적에 대한 질문(어느 지역 외국인이 증가했다고 느끼는가, 복수응답)에는 아시아계라는 답변(89%)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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