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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첨단 탱크 우크라 지원 가시권…나토 총장 "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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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 수입한 레오파르트2 물량 일부 우크라 지원 승인 공식 요청

뉴스1

폴란드가 운용하는 독일제 레오파르드2 전차가 지난해 5월 폴란드에서 치러진 폴란드-미국-프랑스-스웨덴의 합동 훈련에서 활용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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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독일의 첨단 탱크 레오파르트2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폴란드 정부는 수입한 레오파르트 기종의 우크라이나 지원 승인을 독일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승인) 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독일 정부에 레오파르트 우크라 지원 공식 요청

로이터 통신은 이날 독일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폴란드 정부가 레오파르트 2A4 탱크 14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안을 승인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리우츠 블라츠크자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에 레오파르트2 우크라이나 지원 승인안을 독일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 역시 이 같은 요청 접수 사실을 로이터에 확인했다. 레오파르트2는 독일제 첨단 공격용 탱크로, 제3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해서도 독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안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은 폴란드의 레오파르트2 우크라 지원안을 방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으며,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독일이 탱크 수출을 막진 않을 것"이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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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2023.01.17/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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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승인 절차 개시 전 '제3국의 우크라군 사용 훈련 승인'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동맹국들이 레오파르트 전차 사용 관련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 것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 정부가 레오파르트 전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승인할 것이란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레오파르트2는 독일의 첨단 전차로 나토 회원국 약 20곳에 2000대 이상 수출돼 있어 독일의 승임나 이뤄지면 즉각 수백 대 지원이 가능, 우크라이나 전세를 역전시킬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다만 독일은 2차대전 전범국이라는 역사적 과오 때문에 개전 초기부터 공격용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지원이 이뤄지면 개전 직전까지 러시아와 유지해온 원만한 외교관계가 파탄에 이를 부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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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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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독일의 승인 곧 이뤄질 것"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을 만난 직후 "레오파르트2의 우크라이나 지원 승인 결정이 곧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기자들에게 "전쟁의 중요한 순간 우크라이나에 최첨단 시스템을 빨리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맹국들 간 협의는 계속될 것이며 나는 우리가 곧 해결책을 찾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 정부 대변인은 폴란드의 공식 요청을 '긴급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독일 정부의 결정이 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23일)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대(對)우크라이나 5억 유로 추가 군사지원안이 잠정 합의됐으며, 유럽 당국자들은 이제 독일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로이터에 "독일이 적어도 제3국의 (레오파르트2) 수출은 허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도 독일 정부가 자국의 레오파르트2 재수출 승인 요청을 신속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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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전선에서 러시아 군과 대치하고 있는 병사가 반려견을 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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