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전후 일주일 사이에 증시가 활황인 것을 말한다. 지난해엔 산타랠리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증시와 코인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새해들어 깜짝 랠리를 보여주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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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돌파하며 뒤늦게 산타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이더리움도 1500달러를 넘었고, 리플도 500원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최근 반등이 지각한 산타의 선물인지, 하락장에 찾아오는 데드캣 바운스(단순 기술적 반등)인지 시장의 예측이 난무한다.
지난해 최악을 경험한 비트코인이 모처럼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강세장이 시작 될 것이란 전망과 여전히 추가 하락이 남았다는 관측이 팽팽하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품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코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도 “가상자산 거래소 간 유동량 등 다섯 가지 온체인 지표가 비트코인의 강세 전환을 암시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거래소 간 유동량은 현물 거래소에서 파생상품 거래소 순 유입은 투자자들이 ‘리스크 온’ 모드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강세장 초입 현상이다.
그러나 FTX 파산에서 시작된 자금난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다.
FTX의 파산으로 대량 자산 손실을 본 제네시스캐피탈이 버티지 못하면 계열사인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까지 도미노 붕괴도 가능하다.
UBS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가상자산 분석가 제임스 말콤은 “DCG에 일어날 일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보다 더 크다”라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은 106억 달러어치로 코인 펀드 중 가장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펀드가 청산된다고 생각해보면, 어떤 해법도 엄청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이자 팟캐스트 더울프오브올스트리츠 진행자 스콧 멜커는 “그레이스케일 붕괴는 시장 전반에 걸쳐 도미노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비트코인 대량 매도세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이후 지금까지 생존한 정보기술(IT) 기업은 시가총액 1000조 원 이상의 기업이 됐다. 수많은 코인 프로젝트 중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꾸준한 기술개발 뿐이다.(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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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장을 떠받치던 대형 투자기관이 휘청이면서 전반적인 심리는 어둡다. 하지만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는 코인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 닷컴버블 당시 0.28달러까지 떨어졌던 아마존이 93.68(20일 기준)달러까지 올라 수익률 336배를 달성한 것처럼 말이다.
먼저 이더리움은 올해 굵직한 업데이트 두 가지를 내놓는다. 3월 말께 이더리움 스테이킹 참여 지분의 인출 기능이 도입된다. 출금 기능이 도입되면 리도(LIDO),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낸스 등 과반이 넘는 위탁 스테이킹 비율이 해소될 수 있다.
하반기 있을 ‘프로토 당크 샤딩’ 업데이트는 부분적으로나마 전송속도를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게 된다.
폴리곤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리곤이 개발 중인 영지식증명 기반 ‘zk롤업’ 기술을 메인넷에 통합하기 전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지식증명은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검증하는 동시에 완결성을 구축하는 기술로, 이더리움과 연계되면 시너지가 예상된다.
FTX의 든든한 투자지원으로 상승세였던 솔라나는 최고가 대비 96% 하락했지만, 여전히 개발팀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에이다는 이달 15일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플루투스 디앱(DApp) 개발자들의 개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 개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 밖에 폴카닷과 트론, 아발란체 등 하위권 플랫폼들도 크고 작은 기술을 준비 중이다.
리플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코인 시장 전체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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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올해 가장 큰 변동성이 예상되는 코인이다.
리플과 소송 상대측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약식판결 합의가 이뤄져, 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방향은 위아래 어느 쪽이 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만약 리플이 승리하면 2018년 가격에 머물던 가격을 보상하는 상당한 상승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대의 결과일 땐 코인 시장 전체가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지난해 도지코인은 밈 코인(재미로 만든 코인)을 넘어 트위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도지파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지원이 예상됐지만, 트위터의 경영난에 발목이 잡혔다.
반면 도지코인을 흉내 낸 밈 코인 시바이누는 자체 레이어2 프로토콜 시바리움의 베타 버전을 곧 출시한다는 소식으로 시선을 끌었다. 밈 코인으로 속도 개선 기술을 개발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한때 시가총액 2위를 지켰던 라이트코인의 경우 익명 전송 기능을 추가한 이후 국내 시장에서 퇴출당했지만, 아직 20위권을 지키며 지지 세력이 건재함을 드러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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