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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나토 군사위원장 "러시아가 전차 있다면, 우크라도 전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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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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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을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 수뇌부가 전력 균형 측면에서 우크라이나도 전차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군사적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차 확보는 필수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전쟁에서 모든 종류의 군사장비는 필수"라고 전제하면서도 "러시아군이 전차로 싸우고 있다면, 우크라이나군도 마찬가지로 전차가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관점에서도 (전차 확보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차가 중무기 중에서도 지상전의 우위를 점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최고사령관(SACEUR)도 '서방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경우 발생 가능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다만 그는 "서방의 현대 전차가 러시아제보다 기술에서 앞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전차는 단지 전차 하나가 아니고, 공급과 군수체계, 정비 및 표적 탐지 능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함을 견지했습니다.

바우어 위원장은 러시아가 다시 대대적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음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는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새로운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를 대비해야 하고, (나토의) 각 회원국은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원을 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나토 군사위원회 회의에는 30개 회원국 및 핀란드·스웨덴 등 총 32개국 군 지휘부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측에서도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전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바우어 위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를 상징하는 집단방위 체제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나토와 각 회원국의 군사 계획은 앞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토 최고 군사기구인 군사위원회는 나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NAC)에 군사 정책 및 전략 관련 조언을 하고 나토군의 두 전략 사령관에게 지침을 하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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