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獨 포함 EU 회원국들 '전차 포함 중무기 적극 지원' 설득 요청할 듯
내달 3일 상임의장·집행위원장, 정상회담차 키이우 재방문 예정
EU상임의장, 깜짝 우크라행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전차를 포함한 중무기 지원을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현재 키이우로 가는 길"이라며 도착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와 의회 관계자들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 및 그의 팀과 그들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진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 우크라이나가 유럽 모두의 공동 가치와 원칙을 위해 싸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지원을 필요로 하며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단일 국가 대통령과 비교하면 권한과 위상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미셸 상임의장은 대외적으로 EU 27개국을 대표한다.
내달 3일로 예정된 EU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사전 회동 성격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외신들은 그의 방문이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영상연설에서 서방을 향해 중무기를 '더 빨리, 더 많이' 지원해달라고 호소한 이튿날 이뤄지는 점에 주목했다.
오는 20일에는 서방 국가들을 주축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CG) 회의도 앞두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을 포함한 EU 회원국들이 전차를 포함한 중무기 지원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달라고 미셸 상임의장에게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셸 상임의장도 "개인적으로는 전차 지원에 찬성한다"고 전날 밝힌 상태다.
영어로 탱크로 불리는 전차는 지상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중무기 체계다. 특수 강철판으로 제작돼 방호력도 갖춰 투입 시 병력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간 서방이 주로 지원한 장갑차의 경우 기본 무장은 갖췄지만 보병을 전선에 신속히 투입하는 기동력이 핵심이다. 전차가 '전투기'라면, 장갑차는 '수송기'에 더 가깝다고 군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서방은 러시아를 자극해 확전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각자의 전력 공백을 우려해 전차 지원은 주저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영국과 폴란드 정도만 주력전차 지원을 밝혔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