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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단독] 윤 정부 발간 외교부 자료엔 "이란은 주요 교역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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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의 적이다라는 말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요. JTBC가 취재해보니 외교부가 최근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아랍에미리트의 최신 정보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의 적이라는 표현은 없었습니다. 대신 파트너, 실리적 관계 같은 표현이 눈에 띄었습니다. 외교부는 이런 내용을 순방 직전, 대통령실에도 전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가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UAE에 대한 설명 자료입니다.

이란과의 관계를 설명하며 "이란을 '최대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면서도 실리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며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란은 UAE의 "주요 교역 파트너" "최대 재수출 시장"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비록 안보측면에서 잠재적 위협요소가 있지만, 남북한처럼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실질적인 주적이 아니라는 겁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순방에 맞춰 양국 관계에 대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외교부는 지난 정부때보다 양국 관계의 발전상을 더 자세하게 기술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자료와 달리 UAE가 "이란핵합의 복원 결과와 무관하게 이란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경제적 이익 추구를 노력한다"는 설명이 추가됐습니다.

외교부는 이런 사실을 순방 직전 대통령실에도 전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 정부가 펴낸 자료에서 UAE와 이란이 '적 관계'가 아님을 설명하고선, 막상 대통령이 현지에서 '적'이라고 규정한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백민경 기자 , 최무룡,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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