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피니티 “중국, 춘제 기간 코로나19 사망자 하루 3만6000명 넘을 것”

팬데믹 후 자유로운 이동 허락된 첫 춘제 연휴
이동 건수 21억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한 번 더 길고 심각한 코로나 파동 겪을 것”
“병원‧인력 부족에 치료 가능 환자도 사망할 수 있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추정치 추이. 회색 막대 춘제 연휴 기간.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춘제(설)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하루 3만6000명 이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영국 의료조사업체 에어피니티는 연휴 기간 수십억 명의 인구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중국이 “한 번 더 길고 심각한 코로나19 파동”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춘제 연휴 기간은 21일부터 27일까지로, 당국은 7일부터 내달 15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올해 처음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허락된 춘제를 맞이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이동이 21억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에어피니티는 이번 분석에서 지난달 29일 추정한 코로나19 사망자 규모인 하루평균 2만5000명에서 1만1000명을 더했다. 게다가 이는 허난·간쑤·칭하이·윈난성 등지에선 이미 감염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추정하는 분석을 반영한 수치로,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매트 린리 에어피니티 수석 연구원은 “우리가 예측한 사망자 규모는 앞으로 2주간 중국의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병원이 너무 붐비고 인력이 부족해 치료 가능한 환자들이 많이 죽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지난달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정확한 통계 발표를 중단한 이후 14일 처음으로 사망자 규모 등을 발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4일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병원에서 누적 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만9938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를 수를 60만8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건위 발표와는 약 10배 차이가 나는 규모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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