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바자90 공군기지에 도착한 나토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동향 파악 등을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찰기가 17일(현지시간) 루마니아에 도착했다.
이날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인근 공군기지에 나토 소속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1대가 도착했으며, 이날 중 2대가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정찰기 활동을 지원할 180명의 병력도 함께 파견된다.
그동안 독일에 주둔해온 14기의 나토 정찰자산 중 일부인 이들 정찰기는 앞으로 몇 주간 루마니아에 배치돼 러시아군 동향 파악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 상황에서 나토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도움을 받아 동부전선의 군사 행동을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틀버르 장관은 이어 "우리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수백㎞ 떨어진 지점에서도 항공기를 추적할 수 있는 나토의 전쟁 억제 능력 및 방위 태세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유럽 일대 방위력을 증강해온 나토는 앞서 지난 12일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루마니아에 투입, 러시아의 군사 활동 감시 등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 나토는 구체적으로 몇 대가 투입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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