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 예산 배정…위기발생 시 12시간 이내 EU 전역 급파 목표
EU 깃발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에 화학·방사능 사고 시 사용할 긴급구호물자를 비축해 두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재난 관리·대처를 위한 물자비축 프로그램인 '레스큐 EU'(rescEU)의 일환으로 핀란드에 관련 예산 2억4천200만 유로(약 3천252억 원)를 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예산을 활용해 핀란드 당국은 이른바 'CBRM 물질'로 불리는 화학·생물·방사능·핵 관련 사고 발생 시 EU 차원에서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의약품 및 구호물자를 자국에 비축한다.
EU 역내 재난 혹은 위기 지역에 12시간 이내에 물자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장 내년부터 관련 물자 일부는 마련될 예정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진행된다.
EU 차원에서 CBRN 사고에 대비한 전략 구호물자 비축이 공동으로 추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핀란드를 비축 장소로 정한 건 러시아와 1천300㎞에 달하는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리적 특성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안보 위기감이 고조된 EU 회원국인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도 거리상 가깝기도 하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EU가 CBRN 사고에 대한 대비태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위기 발생 시 EU 차원의 신속하고 조율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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