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재판소 설립, 피해 배상" 요구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을 받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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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후 9,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러시아 침략에 의해 어린이 453명을 포함해 9,000여 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저지른 8만 여 건의 전쟁 범죄를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 한 건의 고문이나 살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각의 범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르마크 보좌관은 러시아 정치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국제 재판소를 설립하고, 러시아 침략으로 인한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프로시의 고층 아파트가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으로 무너져 최소 44명이 숨지고 3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엔(UN) 인권고등판무관실도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7,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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