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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외교부, '나갈 때마다 말썽이냐'하고 용산팀과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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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소환…외교 라인 책임론까지

더팩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외교 발언에 대해 외교부가 대통령실에 직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8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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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전 국회의장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이 부적절했다면서 외교부가 대통령실에 직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소환했다. 그는 "이번에 미일 정상회담이 백악관 오피스텔에서 열렸는데 거기 좀 흥미로운 것을 봤다. 바이든 유심히 한번 보시라. 대통령은 원고를 무릎 위에 놨다"며 "아무리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나라를 대표해서 정상회담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참모라는 분들이 할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최종 대통령 행사는 용산에서 하지 않나. 용산팀하고 터놓고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당신들 어떻게 모셨길래 나갈 때마다 말썽이냐. 외교부 이야기 좀 들어라' 그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때 바이든 대통령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옆에 나란히 앉아서 보니까 (윤 대통령이) 준비 많이 했다. 음식이 나오든 미국이 어느 산이고, 또 바이든이 이 물으니까 (윤 대통령이) 역사까지 다 이야기를 하시더라"라며 "안보팀하고 외교부가 다시 한번 모여서 쭉 점검해서 왜 이런 일 벌어지는가 그것을 막도록 해주고, 대통령한테 직언해줘야 정무직 공무원으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 1차관은 "말씀을 잘 이해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이런 외교 참사를 벌인 데는 대통령의 경솔함도 문제가 있지만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외교부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교 라인 책임론을 제기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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