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GDP 2.9% 증가 예상(1.8%) 상회…올해 반등 기대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쇼핑몰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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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경제가 지난 4분기 2.9% 성장해 예상(+1.8%)을 대폭 상회했지만 2022년 한 해 동안 3% 커지는 데에 그쳐 정부 목표 5.5%를 하회했다.
17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전분기 3.9%를 하회했지만 로이터 예상 1.8%를 대폭 상회했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3%로 정부 목표 5.5%를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의 2.2%를 제외하면 연간 성장률은 1976년 이후 거의 반세기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코로나 시국에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들쑥날쑥했다. 지난해 1분기 4.8%, 2분기 0.4%, 3분기 3.9%, 4분기 3%로 나타났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비로 하면 0%로 로이터 예상(+0.8%)과 3분기(+3.9%)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1.3% 성장해 전월(+2.2%)보다 둔화했지만 로이터 예상(+0.2%)은 상회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며 아픈 근로자들의 결원으로 공장 활동이 둔화했지만 제로코로나가 사실상 폐기되며 공장 폐쇄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1.8% 감소해 3개월 연속 위축됐다. 제로코로나가 폐기됐지만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이동을 자제했고 늘어난 감염자들은 소비할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소매 판매의 위축세는 전월(-5.9%)과 예상(-8.6%)보다 덜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한해 전체로 5.1% 성장해 예상(5.0%)은 상회하고 11월까지 누적치(+5.3%)를 다소 하회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강력한 방역 정책 제로코로나의 제약에 성장이 둔화했다. 상하이, 광저우를 비롯한 수 많은 대도시에서 봉쇄가 잇따르며 경제활동에 가해진 제약이 컸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를 예상보다 빨리 전격 해제했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성장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성장이 다소 후퇴할 수 있겠지만 정부는 글로벌 침체 위험 속에서 대외 수요가 위축됐다며 내수진작을 위한 부양정책을 약속했다.
코넬대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중국 금융전문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경제가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제 차질과 이에 따른 정책 폐기로 중국 기준에서 최소 완만한 성장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성장 모멘텀(동력)은 정부가 경제를 본궤도로 돌려 놓기 위해 어떤 종류의 부양정책을 얼마나 내놓을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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