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600만원대 오름세 지속…美 연준 속도 조절론 고개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600만원대 오름세를 유지했다.
17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기준 2625만91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19% 오른 수치다.
지난 16일 비트코인은 2600만원대를 회복했는데, 이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8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는 미국 물가 상승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이어지고, FTX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돼 가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5%를 기록, 전월(7.1%)보다 하락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두 달 넘게 큰 악재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셜트레이딩 플랫폼 알파임팩트의 헤이든 휴즈 최고경영자(CEO)는 "물가지수 하락에 FTX 청산인들이 유동자산 50억 달러를 회수했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많은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잇따라 구조조정…크립토닷컴도 20% 감원
최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체 직원 5명 중 1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전 세계 10위권 거래소 크립토닷컴도 20% 인력감축을 발표했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전 세계 직원 중 20%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마잘렉 CEO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모두 통보했다"며 "재무 관리와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닷컴은 감원된 직원 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의 직원 수는 2450명으로 이 가운데 약 500명이 해고된 것으로 추정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은 축구 월드컵 경기와 포뮬러원 경주 등 스포츠 후원과 광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이름을 알렸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코인베이스가 전체 직원 5명 중 1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체 직원 4700명 중 약 1000여명에 달하는 규모다.
◆위메이드, 아랍에미리트에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거점 ‘위믹스 메나’ 설립
위메이드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기술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현지 법인 ‘위믹스 메나(WEMIX MENA LTD)’를 설립했다. 작년부터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등 대형 거래소와 관련 기업이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위믹스 메나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진출 거점 역할을 자처했다.
위메이드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 위믹스(WEMIX)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위믹스 메나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은 블록체인,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과 경제 협력 범위 확대에 적극적이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 비즈니스 생태계와 가상자산 서비스에 선도적 정책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위메이드는 아랍에미리트가 2018년 디지털 자산 규제를 도입하는 등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게임 산업 성장세도 가팔라 글로벌 IT기업의 중동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봤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MENA 지역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블록체인 신원인증 처리와 수정·삭제 등 국제표준 개발 지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오는 19일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열고 연구자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표준화 추진계획’ 중점 분야인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등 신규 표준 개발 지원 과제를 설명한다.
심성재 개인정보위 서기관이 2023년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연구개발 추진방향을 설명한다. 이어 심동욱 KISA 단장이 2023년도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연구개발’ 부문과 ‘개인정보 기술 표준개발 지원’ 부문으로 나눠 소개한다.
표준개발 지원 부문에서 △블록체인 환경 신원인증 처리 절차, 신원인증 정보 수정·삭제 방법 등에 관한 표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자, 제공자, 이용자 보호 준칙과 서비스 개발·이용 등 단계별 보호 체계에 대한 표준 △자율주행 환경에서 수집된 개인정보 처리원칙 및 방법, 필요 요구사항 표준개발을 지원한다.
김직동 개인정보위 신기술개인정보과장은 “개인영상정보, 생체정보의 안전한 활용 기술 개발을 통해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계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본격 시작하는 표준화 사업 이행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 확산과 국내 기술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했다.
아주경제=전상현·임민철 기자 jshsoccer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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