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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니미츠 남중국해 진입 때 中도 현지서 항모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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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앞으로 미중 항모 남중국해 조우 가능성 배제 못해"

연합뉴스

산둥함에서 이륙하는 중국 전투기
[중국 해군 위챗 계정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최근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했을 때 중국 해군도 남중국해에서 항모 훈련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니미츠함과 유도미사일 순양함 1척,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 등으로 구성된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타격단(CSG)이 지난 12일부터 남중국해에서 훈련했으며 그 무렵 중국 항모인 산둥함 전단도 남중국해 모(某) 해역에서 일련의 대항 훈련을 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4일자 중국 해군 발표를 인용, 여러 종류의 군함과 수십 대의 전투기로 구성된 산둥함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에서 실전성 전투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 해군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는 다수의 전투기가 항모 갑판에서 출격을 기다리는 모습과 J-15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 함포 사격 등이 담겼다.

중국 해군이 구체적 훈련 시간을 밝히지 않아 미중 항모 전단의 남중국해 훈련 시간이 겹쳤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지만, 미중 전략경쟁의 화약고 중 하나인 남중국해에서 양측이 새해 벽두부터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니미츠함 전단 훈련 때 중국 함정 2척이 따라붙었다고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언론에 밝힌 바 있는데 해당 함정 2척이 중국 측 훈련 참가 함정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환구시보는 "앞으로 중국과 미국 항공모함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조우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썼다.

미국과 중국은 새해 들어 기후변화, 무역 등 분야에서 화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며 대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이번 양측 항모전단 훈련과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한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담(2+2) 공동성명 관련 '공방'에서 보듯 군사·안보 분야에서는 긴장된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중국 항모 산둥함에 배치된 함재기들
[중국 해군 위챗 계정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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