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尹발언 MBC 소송에…고민정 “日엔 반발 못하면서”

15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첨부

일본 정부 침묵, 국내 언론 고발 남발

“어느 나라 외교부인지 의심스러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는 대한민국 외교부 맞습니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고 최고위원은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 나선 데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일 저자세를 문제 삼으며 정부의 언론 탄압을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고 최고위원은 이날 해당 소송 관련 기사를 글과 함께 첨부하고 “일본 정부와 언론엔 반발조차 하지 못하면서 국내 언론에겐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욕설 파문 당시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한일 정상회담이 합의됐다고 말했지만 기시다 일본 총리는 한국과의 정상회담은 현재까지 아직 일정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고 상기하면서 “일본 총리 말이 사실이라면 김 차장은 국민 상대로 거짓 브리핑을 했으니 경질해야 마땅한데, 특별사면까지 하사받은 걸 보면 거짓말한 게 아니었나 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즉 일본 총리가 거짓말을 한 것이면 왜 고소하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고 최고위원은 또 “당시 아사히 신문은 일본 측은 만날 의사가 없었음에도 한국이 계속 요구해 만남이 성사됐으며,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을 맞이하는 데 준비가 소홀했다고 보도했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국정감사장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마디로 오보를 냈다는 건데, 이 역시 고발감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쯤 되면 어느 나라 외교부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 외교부는 대한민국 외교부가 맞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