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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옐런 미 재무장관 유임…바이든 4년 임기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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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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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도 함께할 전망입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폴리티코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유임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장기화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고질적 악재로 작용하면서 옐런 장관의 실책론도 있었습니다.

옐런 장관이 인플레이션 초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입장을 같이하며 이를 일시적 사태로 규정, 초기에 충분한 대응에 나서지 못한 것도 이 같은 책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 국면이 한풀 꺾이는 추세인 데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선전으로 이 같은 책임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국면이 크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습니다.

옐런 장관 개인적으로는 정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되는 중책에서 벗어나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설득에 결국 4년 임기를 함께하기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해 한국 등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 비판이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 등 입법 성과가 이 같은 심경 변화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습니다.

세계적 거시경제학자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재무 장관을 동시에 지낸 첫 여성인 옐런 장관은 민주당 전반에서는 깊은 지지를, 대부분 공화당으로부터는 존중을 받는 인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옐런 장관을 집권 후반기까지 유임시킴으로써 재정·경제 정책과 관련해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을 상대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치적 지지대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옐런 장관이 하원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난제는 정부 부채 한도 상향 문제입니다.

미국 연방 정부는 해마다 일정 한도 내에서 의회로부터 부채 한도를 상향하며 채무 부담을 완화해 왔는데, 제때 상한선이 상향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채무 불이행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화당은 그간 부채 한도 상향에 엄격한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특히 최근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급격한 삭감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폴리티코는 "옐런 장관이 하원에서 당면할 가장 큰 싸움은 부채한도 상향이 될 것"이라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하원의장 당선을 위한) 정족수 확보를 위해 (강경파의 요구에) 물러서면서 부채 한도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보수 강경파가 한층 큰 힘을 얻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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