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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취업과 일자리

‘나홀로 사장’ 436만명, 고용원 있는 사장보다 3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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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부터 46개월째 증가세

배달라이더 등 새로운 형태 일자리 늘어

키오스크 등 디지털 전환도 원인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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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일명 ‘나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직원을 둔 자영업보다 3배가량 많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나홀로 사장은 2019년 2월부터 4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기반 노동자 및 은퇴 인구 증가,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혼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와 함께 독립적인 형태로 전문적인 업을 수행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9000명(3.1%)늘어난 43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1년 전 대비 증감률로 봤을 때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6개월 연속 증가세다. 5년 전 397만명(2018년 11월)이었던 나홀로 사장은 코로나 확산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5월(431만6000명), 6월(430만7000명), 7월(433만9000명),8월(433만6000명), 9월(433만1000명), 10월(435만4000명), 11월(434만6000명) 등으로 7개월 연속 430만명을 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1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2만7000명(2.0%) 증가한 137만1000명이었다. 다만 코로나 이전 2018년 11월(166만명), 2019년 11월(146만명)보다는 그 숫자가 적다.

이는 최근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기반의 노동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배달 대행업체 등에 소속된 플랫폼 노동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가 430만명을 넘은 지난해 7월 운수 및 창고업 종사자의 비중은 16.4%로 2018년 7월 13.9%에 4년 새 2.5%포인트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등 은퇴 인구가 증가하면서 창업 등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자영업자는 2018년 7월 570만1000명에서 지난 7월 569만1000명으로 1만명(0.2%) 소폭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65만4000명에서 204만8000명으로 39만4000명(23.8%)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8만9000명에서 176만5000명으로 37만6000명(27.1%)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운데 농림·임업 및 어업 종사자의 비율이 같은 기간 21.6%에서 23.5%로 늘었다. 농림·임업 및 어업 종사자는 60대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키오스크 도입, 배달앱 이용 증가, 서빙 로봇의 활용 등으로 종업원을 고용할 필요성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2018년 7월 29.1%에서 지난 7월 23.8%로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70.9%에서 76.2%로 늘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통상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보다 더 영세한 경향이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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