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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친강 中외교부장에 "北도발 자제·대화 복귀가 공동이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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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화서 취임 축하인사 전해… "정례적 소통 강화"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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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친강(秦剛)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 첫 통화를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50분간 이뤄진 친 부장과의 통화에서 외교부장 취임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두 사람은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박 장관은 특히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에 나서게 하는 건 한중 간 공동이익"이라고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으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박 장관과 친 부장은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 이익 등에 기반을 둔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양측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계기 한중정상회담에 이어 △정상 간 교류 모멘텀 지속과 △외교장관 간 상호 방문 및 정례적 소통 강화, 그리고 △외교·국방장관(2+2) 간 대화 △차관급 전략대화 △차관급 인문교류촉진위 등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소통을 추진해간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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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중국 오성홍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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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중 양측은 △공급망 대화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미세먼지·기후변화 등 분야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박 장관은 중국발(發) 입국자를 상대로 한 우리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양측은 △코로나19 상황 안정 △경제회복 등 역내외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소통·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친 부장은 지난달 30일 왕이(王毅) 전 부장(현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후임으로 중국 외교부장에 선임됐다.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박 장관은 친 부장의 외교부장 발탁 뒤 이를 축하하는 축전도 보냈다.

친 부장은 외교부장을 맡기에 앞서 지난 2021년 7월부터 17개월간 주미국대사로 근무했다.

그간 친 부장은 미중 간 패권경쟁 상황에서 대미 강경 메시지를 자주 발신해 중국의 이른바 '전랑외교'(戰狼外交·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외교)의 상징하는 인물이란 평을 들어왔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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